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아무도모른다] E13-2 (Nobody Knows E13-2)

김서형

by YOUNGee 2020. 6. 30. 22:28

본문

 

 

 

 

 

*

 

 

 

 

등교를 하기도 전 차영진의 집으로 경찰이 찾아왔다.

수정이가 죽기 전

세 번이나 영진에게 전화를 건 기록 때문에 조사를 받는다.

 

 

 

 

 

"전화를 받았다면... 수정인 죽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수정이 전화, 범인이 가지고 있겠죠?"

 

 

 

차영진의 질문에 황인범 형사는

이미 버렸거나 깨부쉈을 거라고 대충 답한다.

 

 

 

 

 

"그럴 거면 왜 가져가요?"

"응?"

"그 살인마가 죽은 사람 물건 가져간 거... 이번이 처음이라면서요.

분명히 가지고 있을 거예요.."

 

 

 

 

 

*

 

 

 

 

조사를 마치고 나가던 영진의 휴대폰이 울린다.

화면에 수정이의 이름이 뜬다.

 

 

 

 

 

"이제야 받네."

"전화를 받았으면..."

"살 수도 있었겠지. 원래는 널 죽이려 했는데,

넌 내 기준에 맞지 않아서 대신 걜 죽였어."

 

 

 

 

 

"죽일 거야.."

"너 무섭지 않아? 내가 너 찾아갈 수도 있는데."

"내가 널 찾아낼 거야."

"그럼 이 말을 해줘야겠네. 성흔은 이제 일어나지 않아. 최수정이 마지막이었어.

그러니까 넌... 날 찾을 수 없어."

 

 

 

 

 

 

"찾을 거야. 평생이 걸려도.. 평생이 걸려도 넌 내가 찾아.

그러니까 그때까지 꼭 살아있어."

"너 마음에 든다. 빨리 만나고 싶어 지네. 우리 꼭 만나자."

 

 

 

 

백상호는 수정이 휴대폰의 전원을 끄고 주머니에 넣는다.

그렇게 차영진은 경찰의 길로 들어섰다.

 

 

 

 

*

 

 

 

장기호를 만난 후 작은방에서 성흔연쇄살인 사건을 정리하는 차영진 

은호가 영진의 친구 사진과 빨간색 휴대폰을 봤다고 한 말이 떠오르고

급하게 은호의 병실로 달려왔다.

 

은호에게 휴대폰도 사진이었냐고 묻자

은호가 기억해냈다.

 

 

 

 

은호는 민성이를 만나러 폐건물에 갔다가 최대훈에게 폭행을 당했고

은호를 뒤따르던 백상호가 은호를 구해 호텔로 데려갔다.

 

 

 

 

 

백상호의 서재에서 무심결에 은호의 손이 책상 위 십자가에 닿자

불투명했던 유리가 변하고 책상 속이 보인다.

최수정과 차영진이 함께 찍은 사진과 빨간색 휴대폰

 

 

 

며칠 전 은호는 항상 잠겨있던 영진의 작은 방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 용기 내서 들어갔었다.

그곳은 영진이 쫓던 성흔연쇄살인 사건의 기록이 가득했고,

벽에는 피해자들의 사진과 증거품 사진 등이 붙어있었다.

그 방에서 은호는 영진의 친구 최수정과 빨간색 휴대폰 사진을 봤었는데,

그게 백상호의 서재에 있다.

 

 

 

 

 

"작은 방에서 본 게 아니에요. 호텔 10층.. 서재에서 봤어요.

본 걸 들키면... 날 죽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범인이 수정이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차영진

그리고 은호의 말에 따르면 그 범인은 백상호

 

 

 

 

 

 

 

 

은호는 자신이 책을 잃어버린 것까지 백상호가 아는 것을 눈치챘다.

은호의 가방을 훔친 것도, 그리고 

이영식과 케빈정을 이용해 다시 돌려놓은 것도 백상호였다.

 

 

 

 

 

*

 

 

 

 

차영진은 은호에게 왜 아래가 아니라 위로 도망쳤냐고 물었고,

은호는 차분히 그날의 일을 떠올린다.

 

고희동을 피해 계단으로 혼자 내려갔지만 하필 오두석을 만났고

다시 10층으로 올라가야 했다.

은호는 다시 돌아갈 수 없었다.

먼저 올라가던 은호는 오두석에게 가방을 던지고, 오두석은 굴러 떨어졌다.

옥상으로 도망쳤지만 반대편 옥상의 문이 잠겨있어 내려갈 수 없었고

전날 학교에서 배웠던 완강기가 눈에 띄었다.

 

 

옥상 난간에 선 은호가 무서워서 발을 떼지 못하는 사이

오두석과 고희동이 옥상으로 쫓아왔고, 은호는 뛰어내렸다.

 

 

 

 

 

 

 

 

 

차영진은 터져나오는 분노와 눈물을 겨우 참아내고

은호가 왜 중간에서 뛰어내렸는지 확인한다.

 

 

천천히 내려가던 은호의 완강기 줄을

고희동이 다시 잡아 올렸다.

 

 

 

 

 

"끌려 올라가는 순간... 정말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무도 모를까 봐."

 

 

 

은호는 완강기 벨트를 풀고 스스로 떨어졌다.

 

 

 

 

 

'가만있어..'

 

 

 

영진의 머릿속에 은호가 추락한 다음날 찾아간 사건 현장이 스친다.

백상호를 만났었다.

백상호는 이곳에서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하며 등장했다.

 

 

 

 

 

"범인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대표님은 은호 일.. 범죄라고 생각하세요?"

"그러길 바랍니다. 형사님한테는.. 은호가 스스로 여기서 뛰어내린 것보다는,

그 편이 덜 고통스러울 테니까요. 그죠?"

 

 

 

 

 

 

 

백상호의 기억에 죽여버리겠다고 되뇌는 차영진

병실을 뛰쳐나가려 하자 은호가 붙잡고,

울면서 지켜달라고 한다.

 

 

백상호는 의식을 찾지 못한 은호를 찾아왔었다.

그리고 은호의 귀에 속삭였다.

'꼭 깨어나야 돼. 그러면 아저씨가 다시 데리러 올게.'

 

 

 

 

 

 

 

 

 

차영진은 은호를 위해 힘겹게 분노와 슬픔을 억누른다.

 

 

 

 

 

*

 

 

 

 

차영진은 은호에게 백상호가 신생명의 복음을 애타게 찾고 있고,

그게 너한테 있다고 생각해서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거라고 설명해준다.

그리고 그 신생명의 복음을 찾았다고 말한다.

 

 

 

 

 

"니가 기억을 전부 찾은 걸 알면, 무슨 짓을 벌일지 가늠이 안 되는 인간이야.

이미 책을 찾은 것도, 니가 기억을 찾은 것도 너하고 나만 알고 있어야 돼."

 

 

 

 

그때 이선우가 병실로 들어온다.

영진은 은호에게 다시 눈치를 준다.

 

 

 

 

 

"이 앞에서 선생님하고 얘기 좀 하고 올게."

"여기서 해요."

"은호야.."

 

 

 

 

은호는 자신을 지켜주려는 차영진을 이해하지만

영진에게 진작 털어놓지 않아서 이렇게 된 것 같은 마음에

이선우에게 털어놓는다.

 

 

 

 

 

"책을 찾은 것도, 은호가 기억을 찾은 것도 철저하게 숨겨야 해요.

다들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해요.

상대가 어떤 낌새도 눈치 못 채게."

 

 

 

 

차영진은 이선우에게 신생명의 복음을 받기로 하고,

자신이 징계위원회에 갔다 올 동안 은호를 지켜달라고 한다.

 

 

이선우는 은호에게 상대해야 될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냐고 물으며 은호를 안심시킨다.

 

 

 

 

 

"백상호.."

"그 미친 인간은 내가 잡아."

 

 

 

 

 

"그리고 같이 집으로 돌아가자."

 

 

 

 

 

 

 

 

 

 

차영진은 은호에게 옅은 미소를 보이고 병원을 나선다.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