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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모른다] E12-4 (Nobody Knows E12-4)

김서형

by YOUNGee 2020. 6. 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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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흔연쇄살인 사건의 8번째 피해자 최수정의 친구 차영진

세상에 숨겨왔던 얘기가 밝혀졌고

곧 차영진과 황인범의 징계위원회가 열린다.

 

같은 시기에 은호가 깨어나고,

신생명의 복음에 대해 알았으며 장기호를 만나게 되면서

차영진은 이제야 황인범 계장을 마주했다.

 

 

 

 

 

"내가 널 세상의 호기심으로부터 지켜주겠다고 했던 그 거짓말,

그게 아니었으면 그때 넌 이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을 거고

그럼 지금처럼 수정이 친구란 거 감추고 사건을 맡을 수도 없었겠지.

너 성흔을 해결하고 나면 경찰을 떠날 거라고 했지?

그 말은 해결할 때까지 반드시 여기 남아있어야 된다는 얘기고."

 

 

 

 

 

"저 대신.... 떠나실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니가 잃을 게 더 클까, 내가 잃을 게 더 클까 그걸 생각하지 말고,

누가 남았을 때 얻을 게 더 클까를 생각하자고."

 

 

 

 

차영진은 또다시 자기를 지켜주려는,

그래서 또다시 고통받을 황인범 형사님 생각에 오열한다.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다 불행해져요.."

"아니, 불운한 거지.. 그게 니 책임도 아니고.

도리어 불운한 사람 곁에 너처럼 남의 불운을 안고 살아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불운이 불행까지 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거 아니겠니."

 

 

 

 

 

"형사님을 만나서.. 다행이에요."

 

 

 

 

 

 

"아마, 은호도 널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거다."

 

 

 

 

 

 

 

 

 

 

*

 

 

 

 

 

이선우는 은호가 사물함에 넣은 신생명의 복음을 찾기 위해

종례시간에 아이들에게 슬쩍 묻는다.

그리고 은호를 괴롭히던 친구들이 장난으로 숨겼다가

은호가 다치면서 그 책을 도서관에 갖다 놨다고 털어놓는다.

 

 

이선우는 도서관에서 4권의 신생명의 복음을 찾았고

차영진에게 바로 알려준다.

 

 

 

 

 

"120 페이지를 비교해보세요. 나머지 3권과 다른 게 진짜예요."

 

 

 

 

 

"한 권이 더 필요해요."

 

 

이선우는 영진의 말대로 특별한 신생명의 복음을 찾았고, 

차영진의 한 권이 더 필요하다는 말에 직접 책을 복사한다.

 

 

 

때마침 장기호에게 연락이 왔고, 

차영진은 책은 아직이지만 단서를 찾았으니 곧 찾아가겠다고 한다.

 

 

 

 

*

 

 

 

 

 

"형사님, 이게... 특수한 어떤 잉크로 되어있는 거 같아요. 일부분이.

사진을 찍어도 안 나오고, 복사를 해도 나오질 않아요."

 

 

 

 

 

 

 

 

 

 

 

 

"어쩔 수 없네요. 일일이 비교해보고 적어두는 수밖에.. 지금 받으러 갈게요."

"아뇨 제가 할게요. 이 책에 비밀이 있는 거면.... 형사님보다는 제가 나을 거 같아서요."

 

 

 

 

이선우는 먼저 진짜 신생명의 복음을 복사하고,

복사되지 않은, 비어있는 부분을 필사해서 다른 한 권을 완성했다.

 

 

 

 

*

 

 

 

 

그 시각 차영진은 자신의 집 작은 방에서

장기호에게 들은 내용을 정리했다.

 

 

 

 

"백상호... 이 안에서 당신은 어떤 존재인 거야.."

 

 

 

 

그리고 맞은편에 붙여놓은 수정이 사진을 떼어

원래 있던 자리 빨간색 휴대폰 사진 옆으로 돌려놓는다.

 

 

 

 

 

 

 

 

 

수정이 사진을 보니 은호의 말이 떠오른다.

 

 

 

 

 

'어디서 봤는지 모르겠는데.. 아줌마 친구 사진이랑 빨간색 휴대폰을 봤어요.'

 

 

 

 

 

 

 

 

 

 

놀란 차영진, 은호에게 달려갔다.

 

 

 

 

 

"내 친구 사진 하고 빨간색 휴대폰을 봤다고 했지?"

"네.."

 

 

 

 

 

"휴대폰도 사진이었어?"

"...아니요."

 

 

 

 

대답을 하자마자 은호의 머릿속에 기억이 떠오르고,

심박수가 빨라진다.

 

 

 

 

 

"생각났어요...어디서 봤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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