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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모른다] E12-2 (Nobody Knows E12-2)

김서형

by YOUNGee 2020. 6. 23.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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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호는 자신을 숨겨주던 유판술에게 은호를 만나게 해 달라는 부탁을 했고

유판술이 은호의 학교에 갔다가 주동명을 만나 전화번호를 남겼다.

 

 

황인범 계장을 통해 차영진은 유판술의 연락처를 알았고,

장기호를 살린 은호가 본인 때문에 죽을뻔 했다는 얘기와 함께

명함을 남겼다.

 

 

유판술에게 전해 들은 장기호는

은호의 병실에서 발견한 녹음기 속 차영진,

그리고 성흔연쇄살인 사건 피해자인 최수정의 친구 차영진이

신생명의 복음을 찾았다는 말에

차영진을 직접 만나기로 약속하고

숨어 지내던 컨테이너의 문을 열어둔 채 그곳을 떠났다.

 

 

비슷한 시간 백상호도 동명이의 동생 한솔이로부터 신생명의 복음에 대해 알았다.

 

 

 

 

 

 

 

 

장기호를 찾아갔지만 이미 사라진 후였고,

분노한 백상호는 유판술을 데리고 오라고 시킨다.

 

 

 

 

*

 

 

 

 

차영진은 신생명의 복음이 대체 무슨 물건인지 알고 싶다.

 

 

 

 

"이게 사라지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형사님께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게 됩니다."

"묵비권을 행사하시겠다?"

 

 

 

 

 

"형사님께서 진실을 밝힌다 해도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됩니다.

자, 이리 주세요."

 

 

 

아직은 책을 넘겨주지 않는 차영진

장기호는 은호의 상태를 묻는다.

 

 

 

 

"어떤 이유로, 어떤 인간들한테 쫓겨

그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야 했는지, 짐작이 가세요?"

 

 

 

 

은호가 옥상에서 추락한 줄로만 알았던 장기호는

스스로 뛰어내렸다는 이야기에 놀란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하지만, 비밀을 아는 사람에겐 가치 있는 신생명의 복음

그만큼 위험한 물건을 장기호는 은호에게 맡겼다.

 

 

 

 

"어떻게 자기 목숨을 구한 애한테, 이런 위험한 물건을 맡길 생각을!!"

"그래서 맡기고 싶었습니다. 내 목숨을 구해준 아이니까요."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와 눈을 떴을 때 처음으로 봤던 세상이 그 아이 얼굴이었습니다.

그 아이 눈빛이 내 마음에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더군다나 그 아이 이름이 은호라는 걸 알았을 때.."

 

 

 

 

 

"내 이름의 한자를 빌려다 쓰는 누군가가 떠오르는 순간, 그 순간 결정했습니다.

책을 통해서 얻게 될 내 몫의 보상을 그 아이와 나누겠다고요.

예전에 이름 조차 없이 죽음 직전에 구해진 아이가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선 그 아이에게 내 이름자를 나눠줬죠.

그리고 그 아인 내 이름뿐만이 아니고 내 권리까지 야금야금 다 빼앗아 갔습니다."

 

 

 

 

 

"기호... 상호! 그 아이가 지금의 백상호입니까? 백 상 호.. 설마 '상'은 서상원에게 받은 건가요?"

"맞습니다. 성은 엄마를 따랐구요."

"서상원, 임희정, 장기호, 백상호. 당신들 모두 엄마 성을 따르고 있어요."

"우리한테는 목사님께서 주신 이름이 중요하지 성은 의미 없습니다."

 

 

 

 

 

"당신들 아버지가.. 같은 사이인가요? 그렇다면.. 그 아버지가 권재천 목사일 거 같은데, 아닌가요?"

"권 목사님 자식은 세상에, 나만 남았습니다."

"백상호는 권재천 목사의 자녀가 아니다?"

 

 

 

 

장기호는 백상호의 이야기를 해준다.

서상원이 구한 아이는 출생신고도 안 돼있고, 이름도 없었다.

아이의 엄마는 쪽방에 아이를 가두고 사라졌다.

서상원이 구하지 않았다면, 그 아이는 세상에 왔다는 흔적조차 남기지 못했을 거라고.

 

 

 

 

 

*

 

 

 

 

서상원은 한 아이를 구한 뒤 자신의 이름자를 나눠주고는

 

 

'두려워마라. 넌 내가 선택한 자이다. 나 역시 선택된 자이고.

선택된 자들은 두려움이 필요 없단다.

우린 무엇을 해도 구세주 앞에 당도할 사람들이야.

너의 뒤는 항상 신의 가호가 함께 한단다.

혹 두려움이 찾아오거든, 이 구절을 떠올리렴.'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백상호는 자신을 속이고 장기호와 연락을 하던 유판술과 거래를 했다.

장기호가 은호에게 맡긴 물건을 알아내기로.

하지만 유판술이 알아내기 전에, 백상호가 먼저 찾았고 장기호는 사라졌다.

분노한 백상호는 유판술을 납치했다.

 

 

 

 

 

*

 

 

 

 

백상호의 과거를 알게 된 차영진은

서상원에 대해서도 묻는다.

 

 

 

 

"서상원이 연쇄살인범이라는 것을 언제부터 알고 있었습니까?"

"이미 얘기를 너무 많이 했네요. 저 책이 진짜라는 거 확인하기 전까진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차영진은 장기호의 입을 열기 위해 차 안에서 신생명의 복음을 넘겨주고,

장기호는 곧장 120페이지를 확인한다.

 

 

 

 

 

"이건 내 책 아닙니다. 내 책 어딨습니까!!"

"한 번에 알아보시네요. 아직 모릅니다."

 

 

 

 

 

"은호, 지난 한 달간의 기억이 없어요. 당신을 살린 뿌듯함도,

백상호에게 쫓기던 두려움도 기억하지 못해요. 책을 받은 기억도 당연히 없구요."

 

 

 

 

 

"책이 사라지면, 진실을 알아내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될 거라고 했죠. 그게 무슨 뜻입니까?"

"증거가 없으면 진실은 힘을 발휘하지 못해요."

"책 속에 백상호를 잡을 수 있는 증거가 있다는 말씀이죠?"

"아뇨. 책은 그저 증거가 숨겨진 장소만 알려줄 뿐입니다."

 

 

 

 

책을 찾아서 비밀을 밝혀도

답이 가리키는 게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장기호 밖에 없다.

 

 

 

 

 

"우리가 맞서야 할 대상이 같습니까?"

 

 

 

장기호가 고개를 끄덕이자

차영진은 진짜 책을 찾아서 돌려주기로 마음먹는다.

 

 

 

 

 

*

 

 

 

 

 

장기호가 애한테 맡긴 물건이 뭔지 알아내기로 했지만 소식이 없었고

결국 백상호가 스스로 알아냈다.

 

 

 

 

"아이씨 근데 그 사이에 장기호가 사라졌네.

그게 어르신한테 뭘 의미하는지 아세요? 우리 거래가 쫑 났다는 거야.

아, 거래가 틀렸을 때 어떻게 될지 얘길 안 했네? 그건 내가 미안해요.

말해줬으면 필사적으로 해내든지, 도망가든지 했을 텐데.."

 

 

 

유판술은 형사들이 자기를 쫓고 있다고

자신이 사라지면 의심받을 거라고 하지만

백상호는 가차 없다.

 

 

 

 

 

*

 

 

 

 

 

"앞으로 이걸로만 연락하세요."

 

 

 

차영진은 옷과 휴대폰, 돈을 구해 장기호에게 건네고

자신만 아는 곳에 장기호를 숨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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