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호를 이선우에게 부탁하고 병원을 나온 차영진은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전 밖에서 황인범 형사님을 만나기로 했다.
"은호가... 기억을 찾았어요."
"추락 당일까지? 역시 백상호야?"
"네.."
"케빈정, 이영식 사건 그리고 최대훈 까지... 백상호를 용의자로 파고들어야겠네."
"그리고... 성흔연쇄살인 사건까지요."
"은호가 백상호 서재에서... 수정이 사진 하고 휴대폰을 봤대요."
"휴대폰 사진이 아니라.. 실물을?"
"그래서 뛰어내리는 선택을 한 거예요. 잡히면 안 된다는 생각에."
"서상원한테 공범이 있을 것 같단 니 추측이 맞았네..
강력 1팀에 회오리가 몰아치겠다.."
차영진은 성흔연쇄살인 사건과 백상호의 연관성에 대해
알게 된 것을 황인범 형사님께 모두 말하고,
황인범은 죽은 서상원 말고 또 다른 범인을 찾은 영진의 앞날을 걱정한다.
징계위원회를 며칠 앞두고 황인범은
차영진이 경찰로 남아 성흔연쇄살인 사건을 마무리 짓도록
자신이 모두 떠안겠다고 했다.
차영진은 차마 그럴 수 없어 징계위에서 사실대로 말하려고 했지만
징계위 직전 은호가 기억을 찾았고,
19년 동안 찾은 최수정을 죽인 진범이 누군지 알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형사님 인생에 오점을 남길.. 남길 수 없으니까.."
"아니 괜찮다니까! 그 실낱 같은 양심이 지난 20년 니 가슴속에 자리 잡은
태산 같은 사명에 비할 바 아니잖아."
"저에겐.. 둘 다 태산이에요. 하지만...
죄송해요. 정말 죄송한데.."
"수정이 죽인 범인, 꼭... 제 손으로 잡고 싶어요."
*
참고인으로 참석한 이재홍의 진술 시간이 지나고
피징계인 황인범의 마지막 소명 발언
"유일한 친구를 잃은 차영진의 분노와 슬픔은 부족한 수사기법을 메꾸게 해 주고,
또 범인을 잡겠단 열망은 강력한 수사 동력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황인범은 망설임 없이
자신이 피해자의 휴대폰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고,
대한민국 언론의 관심을 받으며 범인을 잡겠다는 사명감이 공명심으로 변했다. 그리고
수사가 길어져 초조해질 무렵 갓 경찰이 된 차영진을 만나 수사팀에 합류시켰다고 진술한다.
"만약 이 사태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그건 바로 접니다.
거짓말한 것도 저고, 포기한 것도 접니다."
"차영진은 공명심에 눈멀었던 저한테 이용당했을 뿐입니다."
끝내 참지 못하고 일어서는 차영진을 말리는 황인범
경감 차영진 감봉 1개월
경정 황인범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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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위원회를 마치고
차영진은 이선우에게 연락했다.
감봉이라 다행이라는 이선우의 말에
영진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다.
이선우는 신생명의 복음을 갖고 약속 장소로 가겠다고 하고
차영진은 강력 1팀으로 무거운 걸음을 뗀다.
*
기다리고 있던 강력 1팀은
차영진이 정직 처분을 받은 줄 알고 있었다.
걱정 없이 푹 쉬다 오라는 둥, 재징계 의결을 요구하라는 둥
사건 마무리 짓기 전까지 발 뺄 생각 말라는 둥
"다들... 고마워요."
팀원들 소란에 차영진은 울컥했다.
"장기호를 찾았어요. 장기호와 백상호가 찾는 물건까지."
장기호를 찾은 이후에도 혼자 해결하려 했었던 차영진
동료들에게 모두 알린다.
이제는 같은 실수 하고 싶지 않다며.
"성흔 8차 사건의 공범, 혹은 모방범
유력한 용의자를 찾았어요."
"밀레니엄 호텔의 주인"
"백 상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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