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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모른다] E04-1 (Nobody Knows E04-1)

김서형

by YOUNGee 2020. 5. 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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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호가 추락하기 전의 행적을 쫓다가

목을 멘 사체를 발견하고 놀란 차영진과 이선우

 

 

 

"밖에서 기다리세요"

 

 

차영진은 놀란 이선우를 뒤로하고

또다시 끔찍한 현장에 혼자 뛰어든다.

은호에게 있었던 일을 알아내기 위해

 

 

 

 

 

 

 

 

 

 

 

 

 

*

 

 

 

바닥에 놓인 휴대폰의 통화기록을 살펴보는데

신성중학교 교복을 입은 하민성이란 아이가 있다.

저장된 생일이 2005년..은호와 동갑이다.

 

 

 

"하민성.. 신성중학교 학생이죠? 2학년일텐데 아시나요?"

"민성이, 우리..반이에요"

 

 

 

이선우 선생님 반의 학생이고, 은호와 같은 반이다.

목을 멘 사체와 은호는 민성이를 통해 연결된 것 같다. 

이 폐건물에서 뭘 했을까

 

 

 

 

*

 

 

 

 

현장에서 나가려는데 바닥에 신성중학교 교복 단추가 떨어져있다.

영진의 머리 속에 은호가 이곳에서 폭행 당한 상황이 그려진다. 

 

 

"은호 몸에 폭행 당한 흔적이 있어요.

은호 상처는 학교에서 생긴게 아니라는 선생님 말씀이 맞는 것 같네요."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얼굴의 차영진

 

 

 

 

"나가죠"

 

 

 

 

*

 

 

 

 

현장 감시팀과 검시팀을 요청한 뒤

이재홍 순경을 불렀다.

 

 

 

"안에 은호 학교 교복 단추가 떨어져있었어."

"사체에서 은호 흔적이 나오면..."

"이 상황이 우연이 아닌거지. 호텔 지하주차장 CCTV부터 확인해 봐."

 

 

 

 

영진은 생각에 잠겼다.

 

 

 

"팀장님, 무슨 생각하세요?"

"성흔 사건.. 묘하게 성흔을 떠올리게 하는 점들이 있어서.."

 

 

 

 

"임희정처럼 휴대폰이 사라졌고, 저 안의 사람이 범인이 맞다면

범인이 사망한 것 까지."

 

 

 

 

*

 

 

 

아침 일찍 차영진은 백대표로부터 호텔 CCTV 영상을 받아왔다.

이재홍 순경에게 지하주차장 CCTV부터 확인하라고 했는데,

지하주차장만 없다.

 

 

 

"지하주차장 영상을 안 주셨네요."

"아니, 없는 걸 어떻게 드립니까."

"없다니요?"

"어제 오후에 고장이 나서요."

 

 

"지하주차장만요?"

 

 

 

 

"예, 다행이 지하주차장만요."

영진에게 직접 CCTV를 준 사람은 보안팀장 고희동

 

 

 

 

*

 

 

 

 

영진은 은호의 DNA를 채취하기 위해 병원에 들렀다.

 

 

 

"아침보다 좋아보이네. 금방 일어나겠다.

그래도 깨어나서 말해줄 때까지 안 기다려."

 

 

 

병원을 나서다가 은호 엄마의 남자친구 김창수를 보니

서상원이 사망했던 날

늦은 시간임에도 자신의 집에 있던 은호가 생각났다.

은호가 무슨 말을 하려했었는데.

 

 

 

 

 

 

그날 밤 상황을 물어보니,

은호 엄마가 많이 취해서 은호에게 못할 말을 좀 했다고 한다.

일단 김창수의 전화번호만 받고 돌아섰다.

 

 

 

 

*

 

 

 

차영진은 회사로 돌아와

한근만 계장에게 은호의 추락 사건을 맡겠다고 한다.

 

 

"용의자의 옷과 차량에서 피해자의 지문과 DNA가 나왔습니다."

"호텔 옥상에서는 용의자 흔적이 안 나왔잖아."

"아직 안 나온 겁니다."

"용의자는 사망했고, 피해자는 의식불명, 증거는 다 간접증거. 이거 하지마."

"하겠습니다."

 

 

 

"둘 중에 하나만 골라. 둘 다 할 순 없어."

"계장님"

"선택해!"

 

 

 

 

"성흔연쇄살인.."

"그래"

 

 

 

 

"손 떼겠습니다."

 

 

어제밤까지만 해도 성흔연쇄살인 사건을

제 손으로 마무리 짓고 경찰을 그만두고 싶다던 영진은

은호의 추락 사건을 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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