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흔연쇄살인 사건에서 손을 떼겠다고 말하고
사무실로 돌아왔는데
은호 사건에 대해 알게 된 황인범 계장이 와있다.
황인범 계장이 아니었으면 슬퍼할 겨를도 없었을 차영진
*
"하... 얄궂네. 어제밤까지만 해도
성흔사건이 마지막이 될 거라고 했는데.
영진아, 은호가 깨어나도
범인이 죽은 이상 진상을 알아내지 못할 수도 있어."
"의문이 쌓여갈수록 헤어나지 못할 거야 너는.
서상원이 죽었는데도 끝내지 못했잖아.
그러니까 내 말은.. 지금이라면"
"도망칠 곳이 없어요. 수정이 때도, 지금도,
빌어먹을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이것뿐이에요."
영진은 은호가 추락하던 날 걸려온 전화가 마음에 걸린다.
아무 말 없이 전화가 끊어졌고 다시 걸었지만 은호는 받지 않았다.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면서도 확인하지 않았다.
*
윤자영 순경은 영진을 기다렸다가 위로의 말을 건넨다.
"돕고 싶습니다."
"마음은 고마워."
"하고 싶습니다. 범행의 시작은 학교 근처 폐건물이었는데,
왜 아이는 호텔에서 추락했는지 알고 싶어요. 그리고,
이 건 빨리 해결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팀장님이 성흔에 다시 집중하실테니까."
차영진은 윤자영 순경에게
용의자 최대훈의 차량 블랙박스 분석을 맡긴다.
블랙박스 영상을 넘기는 이재홍 순경과
받는 윤자영 순경 사이의 기싸움이 귀여운 차영진
*
옥상에서 발견한 은호의 가방이 평소 매던 것이 아니었던 게 계속 신경쓰이던 영진은
은호 엄마에게 전화해 은호 방을 보고 싶다고 한다.
"싫으면 저 대신.."
"아냐 가방은 몰라도, 단서 같은 거 난 보고도 모를테니까.
비밀번호 메세지로 보낼게."
*
은호 방, 베란다 모두 살펴도 은호의 가방이 없다.
'전에 쓰던 가방이 은호 집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잃어버렸거나, 누군가에게 뺏긴 거겠죠.'
은호의 방을 보고 있는데 이재홍 순경에게 전화가 왔다.
"최대훈의 차가 호텔에 왔다갔다는 영상 확인했습니다."
최대훈이 유력해졌다.
그 순간 누군가가 현관의 비밀번호를 누른다.
아무도 없는 이 집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올 사람은.
급히 방의 불을 끄고
문 뒤로 몸을 숨긴 차영진
*
차영진은 캄캄한 방에서 누군가에게 수갑을 채웠는데
김창수, 은호 엄마의 애인이다.
"아니 이런 법이 어딨습니까. 여기는 제가 제집처럼 드나들던 곳인데요!"
"범죄의 상당수가 지인에 의해 발생하죠."
"집에 아무도 없는 걸 뻔히 알면서 찾아와, 불도 켜지 않고
곧바로 은호 방으로 들어간 이유가 뭡니까?"
김창수를 조사하고 있는데 이선우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다.
"은호 어머니가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 거 알고 계셨어요?
그 사람이 식자재 납품을 하는 사람인데,
거래처 중 하나가 밀레니엄호텔이랍니다."
"그 얘기 누구한테 들었습니까? 은호 친구요?"
*
차영진은 김창수를 경찰서로 데려가 취조한다.
"은호가 호텔 화장실에서 돈을 발견했어요. 삼천만원.
호텔에서 나와서 돈을 반씩 나눠가졌습니다."
"은호가 순순히 받았다는 겁니까?"
"돈을 나누자고 한 건 은호였어요"
'이 돈... 갖고 싶어요.. 가질래요.'
"본인 말이 사실이라면.."
"진짜에요, 저 그 돈 한푼도 안 쓰고 집에 그대로 다 있다니까요."
영진은 은호가 돈을 갖고싶어 했다는게 믿기지 않지만,
김창수 집에는 정말 돈이 그대로 있었다.
*
김창수의 거래처 얘기를 이선우 선생님에게 한 학생,
주동명이 궁금한 차영진은
밤이 깊었지만 이선우 선생님에게 연락해 주동명의 집을 찾아갔다.
집으로 가냐고 묻는 이선우 선생님에게 그렇다고 한 동명이는 그곳에 없었다.
은호가 호텔에서 추락한 다음날 아침 동명이가 은호 교실에 있었다는
이선우의 말에 두 사람은 학교로 가 은호의 사물함을 확인하는데,
노트에 '날개가 6개 달린 천사 인형' 그림이 있다.
영진의 머리 속으로 성흔연쇄살인 사건의 증거물과 서상원의 모습이 스친다.
은호와 성흔연쇄살인 사건은 왜 자꾸 겹치는지.
"서상원.."
이선우 선생님은 어떻게 서상원을 알고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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