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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호의 꺼진 휴대폰에 음성메세지를 남긴 영진은
다시 성흔연쇄살인 사건에 매달린다.
서상원이 보냈던 동영상을 다시 보며
자신의 명함은 어디서 구했는지,
범행 영상과 주소를 보내면서 명함의 지문은 왜 지웠는지
의문투성이라며 어느새 옆에 온 황인범 계장에게 말하고
황인범 계장은 저녁 먹자며 데리고 나간다.
*
우연히 옆테이블에 있던 수사지원팀 윤자영 순경은
8차 사건의 피해자인 최수정이 차영진의 친구였다는 사실을 듣고
함구할테니 남은 조사에 본인을 끼워달라고 한다.
모방범 혹은 공범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영진을 도우며
사건, 곧 기회를 얻기 위해
"이게 제 마지막 사건이 될 거에요.
제 손으로 끝낼 수 있게 도와주세요."
경찰이 되고 줄곧
다른 사람의 불행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는 영진은
경찰이 되야했던 이유가 제대로 매듭지어지면
그만두고 싶다.
*
밤 11시가 넘은 시각
세 사람이 성흔연쇄살인 사건에 대해 얘기하던 중
윤자영 순경,
"범인이 최수정은 부활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 건 희생자의 문제가 아니라,
범인의 문제 아닐까요?"
"서상원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낸 상처다?"
영진은 서상원이 19년 전 범인과의 통화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다른 범인이 존재한다면 모방범보단 공범일거라 추측한다.
*
황인범 계장은 힘들어하는 영진에게
이제 그만 성흔연쇄살인 사건을 놓으라고 했었는데
영진은 사건을 제 손으로 마무리 짓고 경찰을 그만두겠다고 한다.
"불행만 보지말고...
여전히 있는 희망을 봐야하는 거 그게 우리 일이야.
피해자들의 그 실낱같은 희망을 지켜주는 거"
"잔소리 그만 하세요."
"달게 들어. 나 아니면 누가 너한테 이런 얘기 해주는데."
"있거든요."
"누구?"
"은호요."
*
회사로 돌아온 영진은 술기운에 잠이 들었고,
19년 전 범인의 전화가 울렸던 그때의 꿈을 꿨다.
그런데 전화에 표시된 발신자는
'최수정'이 아닌
'고은호'
놀라서 깬 영진은 은호의 집으로 달려갔는데
은호의 집 앞에 누군가 서있다.
자신을 은호의 담임이라고 소개하며
은호가 사고로 병원에 있다고 한다.
*
은호의 담임 이선우 선생님은
다행이 백상호 대표가 선행상을 받은 은호의 이름을 기억하고
병원에 동행해 바로 수술을 진행했다고 얘기해준다.
어제 밤 은호가 영진을 찾아와 선행상을 받았다고 했지만
영진은 왜 상을 받았는지 묻지도, 잘했다는 말도 않고 은호를 돌려보냈다.
*
병실에 누워있는 은호를 본 영진
"거 봐. 내가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
은호야 왜 그런 곳에 있었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슬퍼할 겨를도 없이 이내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은호의 입가에 있는 피, 가슴과 어깨에 있는 멍
추락 때문에 생긴게 아니다.
*
영진은 병원의 지하주차장에서 이선우 선생님을 기다렸다.
은호의 친구로서 확인할 게 있다.
"학교에서 은호를 괴롭히는 학생이 있지 않나요?"
"어떤 식으로요?"
"있나보네요?"
*
"그럼 지금 학교 폭력때문에 은호가 나쁜 선택을 했다,
그렇게 말씀하고 싶으신 겁니까?"
"은호한테 일어난 일은..
범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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