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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모른다] E02-1 (Nobody Knows E02-1)

김서형

by YOUNGee 2020. 4. 2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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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 전 일어났던 성흔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서상원을 찾고

마침내 그를 마주하게 된 차영진

 

 

 

*

 

 

 

"왜.. 왜 이제와서 다시? 수정이가 마지막이라고 했잖아."

"당신이 원한 거잖아요"

 

 

 

 

 

19년 전 범인이 차영진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범인은 더이상 살인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했고,

영진은 범인을 자극해 본인을 찾게 하려는 생각으로

범인이 연쇄 살인 예고를 했다는 거짓말을 했다.

 

 

 

 

*

 

 

 

"난 숨어있었던게 아니에요. 그동안 큰 시험에 빠져있었죠.

그래서 그 여자에게 벌을 내렸어요. 그리고 나서 당신을 떠올렸죠."

"벌? 당신이 죽인 다른 사람들도 벌을 받은거야?"

 

 

 

"천만에요. 그들은 축복을 받은겁니다."

 

 

 

살인을 저질러놓고 축복을 내렸다고 표현하는

서상원에게 분노가 치민다.

 

 

 

 

*

 

 

 

"당신 선택의 기준이 뭐였지?"

 

 

 

 

"그들 마음의 어둠. 그들은 모두 젊고 아름다웠지만 불행했어요."

"그런데 왜 내가 아니라 수정이를 선택했어?

수정인 누구보다 밝고 행복한 아이였는데,

대체 왜! 나 대신 수정이를!"

 

 

 

 

19년 전 범인은 또한 

'원래는 널 죽이려 했는데, 너는 내 기준에 맞지가 않아서

대신 걜 죽였어' 라고 영진에게 말했다.

 

 

 

 

*

 

 

 

"당신 얘기 증명해봐요.

당신 말이 맞다면, 나도 고통에서 구해줘요."

 

 

"미안하지만 당신에게도 부활의 은총을 줄 수가 없어요.

당신은 오늘 증인으로 이곳에 불려온 거에요.

내 부활의 기적을 목도하고, 세상에 증언하세요."

 

 

 

 

*

 

 

 

건물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서상원을

가까스로 잡은 차영진

 

 

 

"잡아. 제발"

"놓으세요. 이러면 당신도 떨어져요.

부활의 표식이 없는 당신은 살아나지 못해요. "

 

 

"수정이는 살았나?"

"미안하지만, 그 사람은 자격이 안 돼요."

"자격? 무슨 뜻이야"

 

 

 

 

*

 

 

 

"길을 잃고 헤메던

나의 어린양, 나의 제자, 나의 자녀여!

나의 부활로 믿음의 축복을 받으라!"

 

 

 

 

 

*

 

 

 

옥상에서 내려온 차영진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하지만

 

 

"숨 쉬어. 제발....

아직은 안 돼. 아직은.."

 

 

 

 

이미 사망한 서상원

 

 

 

 

 

 

범인을 살리지 못해서

깨끗하게 밝혀내지 못해서

수정이에게 미안하고

괴로운 차영진

 

 

 

 

*

 

 

 

가까스로 감정을 억누르고

평소의 차분하고 냉정한 모습

 

 

"성흔연쇄살인 9번째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

 

 

 

용의자 서상원과 9번째 피해자 임희정을 살피는 영진과

그런 영진을 찾아온 황인범 계장

 

 

 

 

 

*

 

 

 

성흔연쇄살인으로 수정이가 죽고 2년 후

영진(20)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경찰공무원이 되었다.

황인범 형사에게 성흔연쇄살인 사건의 수사 기록을 받으면서

두 사람은 함께 성흔연쇄살인 사건에 매달렸다.

 

 

 

 

 

*

 

 

 

"나 아동청소년계로 전출 신청했다."

"네?"

 

 

 

"아내가 너무 힘들어해서. 이제 그놈 쫓는 것도 그만둘려구."

 

 

둘 사이에도 꽤 시간이 흐르고

황인범 계장은 강력계를 떠나면서 성흔연쇄살인 사건도 포기했다.

차영진은 끝내지 않고 계속 수사했고,

유일하게 황계장에게 모두 털어놓았었다.

 

 

 

 

*

 

 

 

"영진아, 이제 다 끝났어.

그니까 니가 수정이 둘도 없는 친구였다는 거

이제 동료들한테 밝혀"

"밝히면 사건에서 손 떼게 하겠죠."

 

 

"내가 왜 경찰이 됐는데요.

내 손으로 마무리지어야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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