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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진은 아침 일찍 신성중학교에 가
은호가 선행상 받던 날 CCTV 영상을 받아왔다.
그리고 그 영상 속에서 오두석의 모습을 확인한다.
"오두석 실장님? 잠깐 만날 수 있을까요?"
영진은 오두석을 만나기 전 먼저 민성이를 찾아갔고
교실 옆 복도에서 마주쳤던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CCTV 영상 속 여러 남자를 보여준다.
"어! 이 사람 같아요."
하민성은 오두석의 사진을 보고 대답했고
영진은 이 사람이 맞냐고 재차 확인한다.
"비슷한 거 같은데, 확실히는 모르겠어요."
"그래. 고마워."
오두석은 체육관에서 있던 선행 표창 행사를 뒤로하고
왜 본관 2학년 교실이 있는 곳에 갔을까.
민성이는 동명이랑 같은 반이 될 지도 모른다고
밝은 표정으로 아무 얘기를 하고, 차영진도 웃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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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는 차영진이 요청한 자료에 대해 생각하다가
은호가 선행상을 받던 날 외부인 명단을 직접 확인한다.
10월 30일 오후에 한생명 재단 이사장 백상호가 방문 했고
같은 날 오전엔 재난 안전 교육이 있었다.
심폐소생술과 완강기, 소화기 사용법에 대한 교육.
모두 완강기 교육 영상을 보는데
집중하지 못하는 은호를 발견한 이선우는
은호에게 다가갔던 기억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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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영진은 밀레니엄 호텔로 갔고
오두석에게 학교 CCTV 화면을 보여주며
체육관을 나와 본관으로 간 이유를 묻는다.
"화장실에 가려구요."
"체육관엔 화장실이 없나요?"
"사람이 많더라구요."
"본관 1층에도 화장실은 있을텐데요?"
"1층에 있는 화장실을 쓰고싶지 않았던 이유도 말씀드려야 됩니까?"
"듣고 싶네요."
"내가 대신 말하죠. 우리 오실장님, 신장이식 수술을 했어요.
하루 소변량을 기준으로 물 섭취량을 정하다보니까
소변량 체크가 중요한데.."
"보시다시피.. 예민한 성격이라..
사람들 없는 곳을 선호하죠."
백상호의 말에 의심을 거둘 수는 없지만
더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실례했습니다."
돌아가는 차영진의 뒤에서 백상호가 빈정거린다.
"아이 어쩔 수 없죠. 우리 형사님들 일이라는게
이유가 없어도 묻고 듣는거니까."
*
이선우는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 밀레니엄 호텔 옥상에 왔다.
그리고 옥상의 완강기를 풀어 설치해본다.
완강기는 비상시 건물에서 안전하게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하는 장치인데
완강기의 줄이 땅까지 닿지 않는다.
*
오두석에 대한 의심을 풀지 않은 채 호텔을 나오던 차영진은
사고현장 근처로 다가간다.
건물 중간에 매달린 완강기를 발견한 차영진
옥상으로 달려갔는데
이선우가 있다.
"도대체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
"은호..."
"은호가 뭐요?"
"누구한테 떠밀린 게 아니에요.. 살려고, 살고 싶어서"
"스스로 뛰어내린 거에요."
은호가 호텔의 건물 옥상에서 스스로 뛰어내렸다니
은호에게 정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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